불안한 미국 국채 금리와 연준의 다음 대응책(Feat. 오퍼레이션...)
지난 1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를 하회하기도 했다. 그리고 약 두 달이 지난 지금 이 국채 금리는 1.7%를 상회하며 강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민주당은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게 되었다.
대선 직후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더욱 크게 반영되기 시작했고, 얼마 안가 1.9조 달러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위 기대감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전환되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하락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이 올해 초부터 더욱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 역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영향을 끼쳤다.
이번 03월 FOMC 회의 결과를 포함한 최근까지의 연준 대응도 한몫했다.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급격히 상승하는 국채수익률과 기대인플레이션을 인내(or 용인)할 수 있다고 하거나, 2%의 "평균물가목표제"를 언급하며 관망을 취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또한, 급격히 상승하는 유가도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데 한몫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위와 같은 이슈들 말고도 또 다른 이슈들이 더 있겠지만 이 정도의 이슈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연준의 다음 대응 도구는 <기준 금리 인상>, <IOER(초과지급준비금금리) 인상>,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연장>,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또는 이 외에 <장기 국채수익률을 끌어내려줄 수 있는 다른 대응 도구> 등이다.
가장 먼저 "기준 금리 인상"은 이번 03월 FOMC 점도표에서 보여준 것처럼 1년 이내에 인상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 상황에서 기준 금리 인상은 거시적으로 타격받을 부분이 많다.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실물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까지 도입하며 최대한 관망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이 것이라 생각한다.
기준 금리 인상 대신 부분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대안이 "IOER 인상"이다.
연준은 IOER을 통해 "일시적인 유동성"을 조절할 수 있는데 특히 "단기 유동성" 조절에서 효과를 보였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IOER를 인상한다면, 시중의 단기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흡수함에 따라 약간의 단기 금리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준이 매입하는 단기 국채의 양을 줄이거나 또는 일부 단기 국채를 매각하고 남은 금액으로 장기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공개시장조작의 한 방식으로 장기 국채 수익률을 떨어 트리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한다.
또 다른 공개시장조작 전략으로 "오퍼레이션 스위치" 전략이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제시되었다.
"오퍼레이션 스위치" 전략은 현재 연준이 진행하는 매 월 1,200억 달러의 전체 매입 규모를 유지하되, 매입 비중에서 MBS(모기지 채권) 매입을 중단하고 그 중단한 금액 모두를 국채 매입(장기물 위주)에 집중하자는 전략이다.
현재 모기지 시장에서 연준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며, 가장 먼저 이 전략을 제시한 것은 빌 그로스였다. 그러나 빌 그로스가 2015년에 언급한 오퍼레이션 스위치 전략과 현재 BOA가 언급한 오퍼레이션 스위치 전략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짧게 언급하자면, 2015년에 빌 그로스가 언급한 오퍼레이션 스위치 전략에서는 연준이 보유 중인 장기물 국채와 MBS를 매각하고 이 매각분의 금액으로 보다 만기가 짧은 중단기 국채를 매입함으로써 장 단기 스프레드를 확대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결론적으로 연준이 언제 대응을 시작하고, 어떤 대응책을 내세울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고려할 때 위와 같은 이슈들과 대응책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최대한 짧게 간추려 글을 올리고 싶었다.
다시 확인하면서도 부족한 감이 느껴지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약간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이 글은 투자 참고용일 뿐이며, 절대 매수 및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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